中외교부장 "시주석 양회 때 정의용 접견해 강한 비핵화 의지"

입력 2018-03-12 20:53  

中외교부장 "시주석 양회 때 정의용 접견해 강한 비핵화 의지"
"유엔 제재로 北한계점 온듯…韓,올림픽 활용 남북관계 새국면 열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2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것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조어대(釣魚台)에서 정의용 실장과 만찬을 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간 조속한 대화를 환영한다"면서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왕 부장은 이어 "현재 한반도의 상황은 한국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입장과 한반도 인민의 근본 이익, 그리고 국제사회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시 주석이 '의지가 있으면 어떤 일도 성사될 수 있다'는 사자성어를 인용했듯이 한중 양측이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면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면서 정 실장의 방중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정 실장의 방중 시간이 짧지만 이미 성공을 거뒀고 예상한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면서 "한반도 핵 문제는 중한 양국을 포함한 각국에 중요한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한 양측은 이 문제에 많은 공동 인식을 하고 있으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고 전쟁을 통한 문제 해결을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아울러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때마다 긴 시간에 걸쳐 왜 무력 사용을 반대하는지와 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설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노력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들 수 있어 가슴 뿌듯하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는 당연하며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러한 압박을 대화 재개의 원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호소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대북 결의안으로 북한이 한계점에 온 것으로 보이며 한국의 새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과 평창 동계 올림픽을 활용해 남북 관계의 새 국면을 열었다"면서 "지금 정세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문 대통령이 많은 압력에도 결단을 내린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용 실장은 시 주석이 바쁜 시간을 내서 면담해주고 남북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에 대해 조언을 해줘 문 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했다고 밝히고, "중국 정부와 시 주석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이 주도적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지해 큰 도움을 얻었다"고 언급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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