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헬기추락, 탑승객 가방이 사고촉발 가능성 제기

입력 2018-03-13 04:56   수정 2018-03-13 11:36

뉴욕 헬기추락, 탑승객 가방이 사고촉발 가능성 제기

생존 조종사 "가방이 연료차단 비상버튼 눌렀을 가능성"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이스트 강으로 추락한 헬기 추락사고는 탑승객의 가방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헬기 조종사 리처드 밴스는 "탑승객의 가방이 헬기 비상 연료차단 버튼을 눌렀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 운항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탑승객의 가방이 비상 연료차단 버튼에 부딪혀 연료공급이 끊기면서 헬기추락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추락에 앞서 조종사는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이스트 리버(강), 엔진 고장"이라는 조난신호를 보냈다.
전날 오후 7시께 발생한 유로콥터의 AS350 헬기 추락사고로 조종사를 제외한 탑승객 5명은 모두 사망했다.
사고 헬기는 뉴욕 관광·전세 서비스 업체인 '리버티 헬리콥터' 소속으로, '사진 촬영' 목적으로 개인이 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댈러스 소방관과 아르헨티나 관광객, 미 사법집행 관리, 2명의 헬기 관련 종사자 등이다.
'리버티 헬리콥터'는 맨해튼 일대에서 헬기 관광을 위해 15대의 헬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10년 이상의 운항 경력이 있는 25명의 조종사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미 연방항공청(FAA)에 안전 점검을 위해 '리버티 헬리콥터'의 모든 헬기 운항 중단을 요청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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