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청은 영종도 특공대 청사·인천해경서는 폐교로 이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해양경찰청사가 올해 세종에서 인천으로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중부지방해경청과 인천해경서 등 산하기관의 새로운 이전 청사도 최근 확정됐다.
해경청 청사이전 태스크포스(TF)는 현재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사를 사용하는 중부해경청은 영종도 해경 특공대 청사로, 인천해경서는 폐교인 옥련동 능허대 중학교 건물로 각각 옮긴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청사 이동은 해경청이 올해 안에 세종 정부종합청사에서 인천 송도 청사로 이전하는 데 따른 사전 조치다.
앞서 해경청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부실한 구조 역량을 드러내며 조직이 해체됐고 2016년 8월 세종 정부종합청사로 청사를 옮겼다.
문재인 대통령의 '해경 부활·청사 인천 복귀' 공약에 따라 해경청이 2년 만인 올해 하반기 인천 송도 청사로 돌아오게 됐고, 현재 이 청사를 함께 쓰고 있는 중부해경청과 인천해경서는 공간을 비워줘야 할 처지다.
영종도에 있는 해경 특공대 청사는 연면적 4천935㎡ 규모로 3층짜리 건물이다. 중부해경청 이전에 따라 기존 특공대원들은 청사 뒤편에 마련된 의경 체육단의 조립식 건물을 이용할 예정이다.
의경 체육단은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에 있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 청사 내 비어 있는 공간으로 옮길 계획이다.
해경청 청사이전 TF는 최근 중부해경청 청사로 함께 검토했던 송도 민간 건물 임차는 비용 문제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인천해경서는 폐교 조치로 빈 옥련동 능허대 중학교 건물로 옮기기로 인천시교육청과 최근 협의를 끝냈다. 임차 계약은 해경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평택·태안·보령 해역을 관할하는 중부해경청이 인천에 계속 남게 됨에 따라 앞으로 해경청, 중부해경청, 인천해경서 등 해경 관련 3개 기관이 이 지역에 함께 상주하게 된다.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하는 중부청 산하 서해5도 특별경비단도 계속 인천에 남는다.
해경청은 현재 본청, 중부해경청, 인천해경서 등 3개 청사이전에 드는 비용을 산출 작업 중이다.
이전 비용이 어느 정도 확정되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예비비로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청 청사이전 TF 관계자는 "올해 안에 본청을 포함한 3개 청사이전을 끝낸다는 계획"이라면서도 "예산이 언제 내려오느냐에 따라 이전 작업이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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