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등 돌봄교실 부족…732명 방과 후 갈곳 없다

입력 2018-03-13 10:40   수정 2018-03-13 11:09

경남 초등 돌봄교실 부족…732명 방과 후 갈곳 없다
맞벌이 자녀 등 신청 결과 대기자 많아, 교육청 고심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방과 후 맞벌이 자녀 등을 돌봐주는 경남도내 초등학교 돌봄교실 대기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 돌봄교실 이용을 신청을 받은 결과, 정원 초과로 대기 중인 학생은 원래 977명이었다.
이후 추가 수용 등을 통해 지난달 중순 기준 대기자는 732명이 됐다.
올해 도내 공·사립 초등학교 519곳 중 511곳이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가운데 창원·김해 등을 위주로 대기자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학교당 많게는 대기자가 20명을 넘김에 따라 대기자 수용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돌봄교실을 신청했다가 추첨에서 떨어져 대기 상태에 놓인 학부모들은 "신청자 전원을 수용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도교육청은 돌봄교실로 활용할 유휴 교실이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정원 조정 등으로 최대한 학생을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기자가 발생한 학교들을 상대로 학생 추가 수용을 독려하고 있다.
도교육청 측은 "지난해에도 대기자 120명가량이 끝내 돌봄교실에 참여하지 못해 전원 수용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교실당 학생 정원(29명)을 다소 넘기더라도 학생들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돌봄교실은 결국 교육이 아닌 '보육'이어서 자치단체나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이 이뤄져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돌봄교실은 맞벌이를 포함한 한부모·저소득층 가정 자녀를 위해 초등학교가 운영한다.
1∼2학년을 대상으로는 '오후 돌봄', 3∼6학년에게는 '방과후 연계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학년 학생들이 운동장 등지에서 헤매며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학교에서 돌봄전담사들이 아이들을 돌봐준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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