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연합뉴스)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산양 5∼6마리가 강원 화천 중동부 전선 최전방부대 일반전초(GOP) 인근에서 떼를 지어 먹이를 먹고 있다.
올겨울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산양을 동반한 산양 가족으로 추정된다.
산양은 고대 선조의 모습을 현재까지 유지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인 산양은 2012년 7월 27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약 800∼9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산양보호협회는 겨울철 폭설 등으로 산양의 먹이 활동에 지장을 우려해 민간인통제선 지역 10여 곳에 건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산양 가족을 촬영한 육군 7사단 관계자는 "장병들이 오전 6시께 건초를 주면 1시간여 뒤에 산양이 내려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적게는 2∼3마리에서 많게는 20여 마리가 한꺼번에 내려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안재용 한국 산양보호협회 사무국장은 "겨울철 폭설 등으로 먹이를 찾지 못해 아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건조를 공급하고 있다"며 "산양 보호 활동에 힘입어 개체 수가 약간 증가한 추세"라고 말했다. (글 = 이재현 기자, 사진 = 육군 7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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