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재 시범경기 관전 "야구 시작, 가장 기쁜 날"

입력 2018-03-13 13:40  

정운찬 총재 시범경기 관전 "야구 시작, 가장 기쁜 날"
취임 후 첫 야구장…수원 kt-삼성 시범경기 관전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정운찬 KBO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프로야구를 '직관'했다.
정 총재는 13일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8 KBO리그 시범경기가 열린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직접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정 총재는 지난 1월 3일 KBO 신임 총재로 취임했다.
그는 "오랜만에 야구장에 오니 좋다"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토미 라소다가 '시즌 끝나는 날이 가장 슬픈 날이다'라고 했는데, 시범경기지만 야구를 시작하는 오늘이 가장 기쁜 날이다"라며 웃었다.
정 총재는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지내던 2000년 두산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보려고 수원구장에 왔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모범택시를 타고 이곳에 왔다. 갈 때 차가 없을까 봐 택시 기사에게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해서 큰돈이 들었다. 마운드에서 조계현과 홍성흔 포수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두산이 이기겠다 생각했는데 퀸란이 홈런을 쳐서 졌다"고 말했다.
두산 골수팬이던 정 총재는 취임 후에는 '탈(脫) 두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정 총재는 선수들에게 덕담도 건넸다.
정 총재는 "144경기는 육상으로 치면 마라톤과 같다. 의욕 넘치는 신인들이 실력을 보여주려다가 다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여유 있게, 마라톤을 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즐기면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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