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시·군서 35개 사업 제안…5개 선정해 추진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도가 시·군을 상대로 '인구 문제 극복 방안'을 공모해 눈길을 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시·군 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22개 시·군에서 35개 사업이 접수됐다.
이번 공모는 인구 문제 해결에 시·군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우수한 시책을 발굴해 확산하려고 기획됐다.
장흥군은 미혼 남녀 결혼장려 지원 사업을 신청했다.
장흥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신랑, 신부 가운데 1명이라도 결혼 전 1년 이상 지역에 거주하면 결혼장려금 500만원을 준다.
해남군도 결혼장려에 초점을 맞춰 미혼 남녀 정보공유 서비스 '해썸'을 운영하겠다고 건의했다.
여수시는 전통시장, 작은도서관 등 마을 자원을 활용한 아이 나래 돌봄 사업, 놀이터 조성사업 등을 응모했다.
순천시는 세대 어울림 보육스테이션 조성, 화순군은 출산·양육 종합지원 센터 건립, 강진군은 다 함께 맘(mom) 편한 돌봄 종합지원센터 조성 등을 제안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도비와 시·군비 10억원씩 모두 20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전남도는 이달 말까지 심사를 통해 대상 사업 5개를 선정하기로 했다.
선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다음 달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실효성을 점검하고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최종 계획안을 마련해 시·군에서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상심 전남도 인구정책기획단장은 "공모 과정에서 모든 시·군이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얼마나 고민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군과 함께 인구 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예산 지원 등 중앙 정부 건의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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