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묘목 심기 시작…원산지 뉴질랜드 찾아 재배기술 습득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군이 달고 수확량 많은 엔비 사과 생산지로 발돋움한다.
13일 군에 따르면 2020년까지 100㏊의 엔비 사과밭을 조성하기 위해 1㏊당 4천200만원의 과원 조성비를 지원하고 있다. 관내 전체 사과밭(502㏊)의 5분의 1에 달하는 면적이다.
이 지역 사과 재배 농민들로 구성된 보은사과발전협의회는 지난해 8월 이 품종을 독점적으로 공급·유통하는 ST-아시아와 협약해 엔비 사과 생산에 뛰어들었다.
엔비 사과는 뉴질랜드에서 개발된 신품종으로 기존 사과보다 1.5배 이상 수확량이 많다. 당도도 17브릭스로 일반 사과보다 훨씬 달고 아삭거리는 식감 역시 뛰어나다.
국내에는 7년 전 처음 들어와 충남 예산·당진 등에서 130㏊가량 재배된다. 국내 엔비 사과를 전량 수매하는 ST-아시아 측은 국내 재배규모를 300㏊로 늘리기 위해 보은과 경남 거창, 강원도 홍천 등지로 재배를 확대하고 있다.
보은지역에는 올해 30㏊의 엔비 사과밭이 처음 조성된다.
이를 위해 보은사과발전협의회 임원 8명은 이달 초 뉴질랜드를 방문해 엔비 사과 재배·유통현장 등을 둘러봤다. 이 품종에 대한 특허를 보유한 T&G그룹도 견학했다.
군 관계자는 "3년 뒤면 우리 군이 국내 2번째 엔비사과 주산지로 성장할 것"이라며 "사과산업 전반의 변화와 더불어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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