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한반도 문제해결 지지…어떤 형식·안배도 고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13일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오는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적극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미대화를 중재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루 대변인은 우선 "북한과 미국 등 모든 유관국이 담판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로 복귀하는 긍정적 추세에 대해 중국은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관련 대화와 접촉이 조속히 재개되길 원하고 성과를 조속히 얻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대화와 접촉에 도움이 되고 조속한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형식과 안배도 고려하고 격려할만하다"면서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데 중요하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접견과 미중 정상의 대북 문제 전화통화를 언급하면서 "중국의 한반도 정세에 대한 입장은 첫째 한반도 핵문제의 대화 해결 복귀 지지, 둘째 북미 직접대화 지지, 셋째 3대 견지(한반도 비핵화 목표와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고 이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 대변인은 "우리는 독특한 역할을 발휘해 각국의 대화를 추진하고 좋은 성과를 거둬 핵없는 한반도로 만들려고 하는데 이는 남북 양측과 지역 국가, 국제사회 기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어떤 회담에서도 인권 문제가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대해선 "인권 문제에 대해선 유엔 헌장 취지와 원칙에 부합하는 틀 안에서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정확한 답변을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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