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국선급이 지난해 처음으로 신조선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신조선 물량 4천290만GT 가운데 458만8천GT를 수주해 점유율이 11.3%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2016년에 1천930만GT 가운데 8.1%인 156만5천GT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3.2% 포인트나 높아졌다.
한국선급 설립 이후 신조선 점유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0년(762만5천GT) 9.7%, 2012년(248만9천GT) 7.5% 등 2016년 이전에는 5~9%대였다.
지난해 국내 선주들이 초대형 광탄 운반선 발주가 많았는데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수주량을 늘린 덕분이라고 한국선급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조선 점유율 상승에도 한국선급에 등록된 전체 선박의 톤수는 지난해 6천824만4천GT으로 2016년(6천899만1천GT)보다 1.1% 감소했다.
국적선은 2016년 1천127만3천GT에서 지난해 1천88만4천GT으로 1.1% 줄었고 외국적선은 5천771만8천GT에서 5천740만GT로 0.4% 늘었다.
최대 국적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한 영향 때문이다.
1960년에 설립된 한국선급은 우리나라, 독일, 포르투갈 등 78개국 정부를 대행해 해당 국가에 선적을 둔 선박의 안전과 각종 국제협약 준수에 관한 검사를 하고 증서를 발급한다.
올해 1월 말 현재 등록선박의 톤수를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5.0%로 전 세계 선급들 가운데 7위이다.
한국선급은 올해 선박평형수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등에 적극 대응해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선박 사이버 보안 기술 확대, 액화천연가스 추진 선박 설계 연구 등 기술력을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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