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사학 스캔들' 항의집회 도쿄 도심서 이틀째

입력 2018-03-13 17:51  

일본 총리 '사학 스캔들' 항의집회 도쿄 도심서 이틀째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재무성이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을 둘러싼 문서 조작을 인정한 가운데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13일 오후 도쿄(東京) 도심 국회 앞에서 열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의혹 은폐, 용서하지 않겠다', '문서 조작, 철저 추궁'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의 퇴진을 요구했다.
안보법에 반대해 온 일본 내 시민단체 연합체인 '전쟁을 시키지 말라.(헌법)9조를 부수지 말라! 총궐기행동 실행위원회' 주도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1천여 명이 참가했다.
집회에 참가한 60대 주부는 "정권은 재무성 일부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책임을) 피하려 한다"며 "시민이 행동해서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매일 오고 싶다"고 통신에 말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오사카 세이지(逢坂誠二) 의원도 집회에 참가해 "국회에 낸 자료는 거짓말투성이였다"며 "국권의 최고기관이 바보 취급을 당했다"면서 문서 조작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재무성은 전날 문서 조작 의혹을 인정했으며,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같은 날 밤 시민 1천여 명이 총리관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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