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에 굴복해선 안 돼"…이종걸-안민석, 박수현 예비후보 옹호

입력 2018-03-13 18:52  

"공작에 굴복해선 안 돼"…이종걸-안민석, 박수현 예비후보 옹호
이종걸 "당 방침, 정도 아니다", 안민석 "눈물 흘린 진심 믿는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13일 여성 당직자 특혜 공천과 불륜 의혹으로 충남지사 예비후보 자진 사퇴를 요구받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 최고위원회에서 박 전 대변인의 사퇴를 권고하기로 의견이 모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당의 방침은 정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거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박 전 대변인을 원내 대변인으로 발탁해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그는 "박 전 대변인의 전처 되시는 분은 희망이 없고 무능력하기까지 한 남편을 버린 것"이라며 "제가 아는 한 박 전 대변인은 10여 년의 별거 기간에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변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치적 목적이 뚜렷한 공작과 언론 플레이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당에서 부당한 조치를 한다면 저부터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작년 6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때 우연히 박 전 대변인의 옆좌석에 앉았다"며 "워싱턴을 오가는 긴 시간 동안 그의 가슴 시린 가정사를 듣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변인이) 장애를 안고 태어난 어린 아들은 두 살 때 하늘로 떠났고, 10년 전 가난한 정치인을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잊기 위해 아내의 짐과 옷을 불태웠고, 지금은 아내를 용서한다는 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며 "그 눈물이 거짓이었을까"라고 물었다.
그는 "비행기에서 흘린 그의 눈물은 가슴속에서 우러나온 인생의 표현이었기에 박수현의 진심을 믿는다"며 "저의 믿음이 많은 분에게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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