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시내에서 시설물 등이 무너지는 사고가 지난 3년간 매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시내 붕괴 사고는 2015년 196건, 2016년 239건, 지난해 246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3년간 일어난 붕괴 사고 681건 가운데 해빙기인 봄철에는 157건이 발생해 여름 245건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 3년간 붕괴 사고로 11명이 숨지고 44명이 경상, 60명이 중상을 각각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 보면 붕괴 사고는 오전보다는 오후에 많이 발생했고, 1시간 단위로 보면 오후 2시께 가장 많이 일어났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붕괴 사고를 막으려면 급경사 절개지 등에는 안전망을 설치해야 한다"며 "작은 돌이나 흙이 흘러내리거나 떨어진 흔적이 보이면 즉시 안전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봄철에는 불도 자주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화재 건수를 계절별로 살펴봤더니 봄이 4천96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겨울 4천574건, 여름 4천512건, 가을 4천292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시 소방재난본부는 봄을 맞아 이달부터 5월 31일까지를 '봄철 소방안전대책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소방특별조사와 예방 활동에 나선다.
시는 우선 건축 공사장 등 2천794곳과 쪽방 등 화재 취약 주거시설 41개 지역 5천656가구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맞춤형 안전관리에 들어간다.
개학을 맞아 학생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 등 교육연구시설 37곳, 수학여행 등으로 청소년이 묵는 유스호스텔 등 청소년 수련시설 13곳, 독서실 등 241곳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벌인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비상구가 막혀 있거나 소방시설이 잠겨 있는 등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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