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무사하지만 7명 부상…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하마스 책임" 주장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총리의 경호차량을 겨냥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와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 등에 따르면 함달라 총리의 경호차량들이 이스라엘 에레즈 지역을 통해 가자지구로 진입했을 때 길가에서 폭탄이 터졌다.
이 폭발로 함달라 총리의 경호차량 3대가 파손됐고 7명이 가볍게 다쳤다.
함달라 총리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달라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 해안가의 정수시설 준공식에 참석하려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폭발 사고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사건을 함달라 총리를 겨낭한 '암살 시도'로 규정하고 무장정파 하마스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트위터에서 "이번 폭발은 팔레스타인인들의 화해 노력을 저지하려는 시도"라며 사건과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번 사건이 양대 정파인 파타와 하마스의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는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 대립해왔다.
파타와 하마스는 작년 11월 통합에 합의했지만,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약속한 권한 이양이 미뤄지면서 화해 분위기는 정체된 상태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