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1월 설립된 이후 각종 로봇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열린 기술 포럼에서 송창현 대표를 비롯한 각 부문 리더들은 하드웨어 개발 경험이 없는 네이버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지낸 경험을 소개하면서 기술의 미래를 제시했다.
송 대표는 "삼성·LG처럼 큰 회사에서 하는 일을 작은 회사에서 하기 힘들었다"며 "회사끼리 신뢰 관계가 없으면 하드웨어 사업을 시작할 수 없는데, 어느 정도 큰 회사들과 신뢰를 쌓기 전까지 너무 어려웠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새 회사가 만들어졌으니 문화와 색깔을 담아내는 것, 새 방향을 잡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1년이 지난 지금은 자리 잡는 단계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내놓은 제품 중에 사업화할 수 있는 것은 절반 정도"라며 "방위산업에도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조직에서 그것까지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로봇 개발을 주도하는 석상옥 리더는 "사람 사는 공간에 들어온 로봇이 로봇청소기 다음으로 네이버랩스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 리더는 "아직 회사가 돈을 벌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면서 "쓸모 있는 것을 만들면 수익은 따라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웃음 지었다.
자율주행차 개발을 이끄는 백종윤 리더는 "우리는 인공지능(AI), 딥러닝 연구를 많이 했고 이걸 자동차에 적용하는 것은 다른 업체보다 강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그러면서 "완성차 업체는 대부분 부품업체에 끌려가는 부분이 있고, 차를 어떻게 팔 건지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실험적 연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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