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미국의 차기 국무장관으로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보다 대북 협상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대통령을 대신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대통령이 이런 위상을 뒷받침해줄 수 있다면 틸러슨 국무장관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협상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가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상대방에게 지도부를 대표한다는 신뢰감을 주는 것"이라며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가지 문제에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 공공연하게 알려져 이상적인 협상가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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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 선임연구원(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은 연구소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 체제는 정보기관 수장인 중앙정보국 국장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존중하기 때문에 폼페이오 국장이 대북 협상에서 틸러슨보다 우위"라고 주장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미국 대북협상대사도 "폼페이오 국장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아주 뛰어난 선택"이라며 "앞으로 국무부가 외교적 역할을 잘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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