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환경부 산하 공기업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의 인천시 이관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이 시작된다.
인천 서구발전협의회는 이달 27일부터 SL공사 및 수도권매립지 제2 매립장 부지 소유권의 인천시 이관을 촉구하는 인천시민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100만 명을 목표로 한 서명운동이 끝나면 청와대와 환경부에 각각 서명부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앞서 2015년 6월 서울시·인천시·경기도·환경부 등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가 합의한 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자 추진됐다.
4자 협의체는 당시 매립지 사용기한을 2016년 말에서 10년 이상 연장하는 대신 매립지 소유권과 SL공사 관할권을 인천시에 이관하기로 했다.
그러나 업무 효율성 악화와 재정난을 우려한 SL공사 노조와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공사 이전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환경부는 시로부터 'SL공사 이관 선결 조건 이행계획'을 제출받았으나 공사 노조나 시민단체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시와 SL공사는 올해 매립이 끝나는 수도권매립지 제2 매립장에 2025년까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지만 역시 환경부가 토지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장은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사실상 종료하기 위해서는 인천시로 공사를 반드시 이관해야 한다"며 "또 환경부가 빨리 매립장 토지 소유권을 넘겨줘야 연간 13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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