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옛 측근 매너포트 징역 305년 받을 수도"

입력 2018-03-14 09:47  

CNN "트럼프 옛 측근 매너포트 징역 305년 받을 수도"
연방지법 판사 "여생 감옥에서 보내야 할 가능성"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옛 측근으로 한때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68)가 현재 기소된 여러 건의 범죄로 최고 징역 305년에 처해질 수 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매너포트 재판을 맡고 있는 버지니아 주 동부지구 연방지방법원의 T.S.엘리스 판사는 이날 "피고인이 받고 있는 여러 범죄 혐의의 속성에 비춰볼 때 피고인이 감옥에서 여생을 보내야 할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엘리스 판사의 발언에 따라 매너포트가 각각의 범죄에 대해 최고 형량을 받게 될 경우를 계산했다.
매너포트는 버지니아 연방지법과 워싱턴DC 연방지법 두 곳에 기소돼 있다.
버지니아에서는 세금 탈루 혐의로 최고 징역 8년을 받을 수 있고, 9건의 금융 사기 및 금융 사기 공모 혐의에 각각 징역 30년씩의 형량이 더해지면 최고 징역 270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CNN은 관측했다.
이어 워싱턴DC 법원에 걸린 5건의 해외 로비 및 공모 혐의로도 징역 15∼20년이 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엘리스 판사는 지난주 매너포트에 대해 추가로 가택연금 조치를 내리면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모니터를 채웠다. 워싱턴DC 법원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GPS가 부착됐다.
매너포트는 자신의 사업 파트너이자 트럼프 캠프 부본부장 출신인 리처드 게이츠(45)와 달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게이츠는 유죄 인정과 함께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에 협조하면서 최저 형량이 징역 1년6개월까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너포트와 게이츠는 뮬러 특검에 의해 1호로 기소된 인물이다.
매너포트의 혐의는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공모와 돈세탁, 불법 해외로비 활동, 외국대행사등록법(FARA) 관련 허위진술, 외국은행과 금융기관 계정의 부적절한 신고 등이다.
매너포트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아 경선 승리에 기여했으나 우크라이나 집권당을 위한 로비 전력 등이 공개되면서 5개월여 만에 하차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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