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텔레비전 등 전자제품 대미수출은 반사이익
(세종=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세계 양대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격화하면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에 타격이 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3일 '미국의 신정부 통상정책 방향 및 시사점: 미·중 관계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미국의 대중국 무역제재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로 인한 중국의 대미수출과 산업생산이 감소하면 이로 인해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주요 대미 수출품인 휴대전화, 텔레비전에 중간재로 포함된 반도체 등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KIEP는 내다봤다.
반면에, 한국의 휴대전화, 텔레비전 등 전자제품의 대미수출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대미수출 감소로 미국 시장에서 중국과 경합도가 높은 휴대전화와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KIEP는 이어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 심화로 중국이 보복조치에 나서 미·중간 통상갈등이 전면화될 경우 글로벌 무역이 침체될 가능성이 크고,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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