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종합연소시험…10월 시험발사 준비 '착착'

입력 2018-03-14 12:00  

한국형발사체 종합연소시험…10월 시험발사 준비 '착착'
엔진·탱크 등 핵심기술 확보 성패 판가름날 듯
2021년 1.5t 실용위성 본발사 예정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올해 10월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의 시험발사를 앞두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종합연소시험이 14일 시작됐다.
앞으로 5개월간 진행될 이 시험이 성공하면 2021년으로 예정된 본발사로 가는 길목에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의 시험발사체와 동일한 형태의 인증모델(QM)을 완성해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험 기간에 인증모델은 실제 발사와 동일하게 연료 주입과 연소 절차를 거친다. 시험이 성공하면 우리나라가 엔진과 추진제 탱크 등 구성품의 설계·제작·조립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시험발사체를 실제로 발사하기 위해서는 ▲ 조립절차 확립과 성능 검증을 위한 체계개발모델(EM·engineering model) ▲ 연소시험을 위한 인증모델(QM·qualification model) ▲ 실제 비행에 사용될 비행모델(FM·flight model) 등 3종의 모델을 조립·제작해야 한다. 이번 시험에 쓰이는 모델은 두번째에 해당한다.
이번 종합연소시험의 핵심은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75t급 액체추진엔진이다. 시험발사체에는 이 엔진 1개가, 본발사체에는 이 엔진 5개가 쓰이게 된다.



국가간 기술이전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발사체 분야 특성 탓에 이번 인증모델 개발까지 과정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2014년 10월에는 75t 액체엔진의 연소기에서 연소불안정이 발생해 10차례에 걸친 추가 설계변경과 20차례의 시험(20회)을 거처 2016년 4월에야 비로소 첫번째 연소시험을 수행할 수 있었으며, 이후 총 7기의 시제품 제작·시험을 통해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였다.




시험발사체 추진제 탱크 제작은 경험 미흡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2016년 3월까지 제작 불량이 계속 발생하는 어려움도 겪었다. 공정개발을 위한 다양한 시도 끝에 올해 1월에는 시험발사체용 최종 비행모델이 납품됐다.
한국형발사체 개발 사업의 최종 목표는 1단 75t 엔진 4기, 2단 75t 엔진 1기, 3단 7t 엔진 1기로 구성된 3단 발사체를 이용해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는 것이다. 목표 연도는 2021년이다.





과기정통부는 2010년 3월부터 2015년 7월까지 1단계 사업에서 시험설비 구축 및 7t 엔진의 성능 확인을 완료했고, 2015년 8월부터 올해 12월까지 2단계 사업에서 75t 엔진 1기를 이용한 시험발사를 성공시키겠다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다.
최종 목표인 본발사를 달성하기 위한 3단계 사업은 올해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로 일정이 잡혀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연소시험 절차 착수로 시험발사체 발사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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