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제조업 성장 한계, 신성장동력 시급"

입력 2018-03-14 11:37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제조업 성장 한계, 신성장동력 시급"
21일 퇴임 앞두고 기자간담회…"지역 경제발전 위해 역할 할 것"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달 21일 퇴임한다.
14일 부산상의 집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상공인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성과에 관한 질문에 "상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회사 업무에서 거의 손을 떼고 90%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상공계 발전을 위해 전념했지만 돌이켜보면 D 학점 이상을 주기는 어렵다"면서도 나름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향토 조선 기자재업체인 비엔그룹을 창업한 그는 상의 회장 취임과 함께 회사의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조 회장은 "경유차 배출가스 인증시험 방법 적용 유예로 지역 관련 기업에 1조 원 이상의 손실을 보전하고 11조2천억 원의 공공선 신규 발주를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한 것이 기억에 남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노력 덕에 3천 개의 일자리 감소를 막았고 관련 기업으로부터 감사 서한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역 상공인들이 참여한 부산면세점 설립과 부산·울산·경남의 상생 기반이 되는 동남권 상생발전포럼 발족 등도 성과로 내세웠다.
부산지역 경제 상황에 대해 진단해 달라는 물음에 그는 "소기업 위주의 부산지역 경제 구조를 고려할 때 업종을 전환해야 하는 곳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건비가 올라가고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술력을 기반으로 먹거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는 작은 회사가 스스로 할 수 없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선·해양, 자동차부품 등 주력 산업의 부진에서 보듯 제조업 중심의 성장은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그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복합리조트 유치 등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문제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숙제라는 그는 "일자리 창출의 주체는 기업이고 당연히 문제의 답도 기업에 있다"며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게 일자리 문제의 근원적인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퇴임 이후에도 신공항 건설, 2030 등록엑스포 유치, 복합리조트 유치 등에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조 회장은 "지역 경제 문제는 부산상의가 중심에 있으므로 상공계 화합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발전에 앞장서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후임 회장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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