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콘텐츠 수출에 순풍 불듯…게임·캐릭터 주도

입력 2018-03-14 11:31   수정 2018-03-14 12:00

올해 콘텐츠 수출에 순풍 불듯…게임·캐릭터 주도
한한령 완화 힘입어 콘텐츠 수출 8.7% 성장 전망
콘텐츠진흥원 '2018년 콘텐츠산업 전망'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올해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수출은 한중 관계 개선에 힘입어 순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8년 콘텐츠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73억3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8.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수출액은 2012년 46억1천만달러, 2013년 49억2천만달러, 2014년 52억7천만달러, 2015년 56억6천만달러, 2016년 62억1천만달러, 2017년 67억4천만달러(잠정치)로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8.0%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콘텐츠 수출은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 비상이 걸렸으나, 8.6% 성장하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무엇보다 사드 악재에도 불구하고 게임 수출이 우리나라가 두각을 나타내는 모바일게임의 성장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게임 수출은 전년보다 9.3% 증가한 37억7천만달러로 전체 콘텐츠 수출의 55.9%를 차지했다.
이밖에 캐릭터와 지식정보(인터넷포털·인공지능 등)도 수출액이 각각 7.4%와 9.5% 늘면서 콘텐츠 수출을 이끌었다. 콘텐츠 수출 비중은 캐릭터가 9.5%, 지식정보는 9.4%였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게임 수출은 40억8천만달러로 작년보다 8.4% 증가하고, 캐릭터 수출은 7억달러로 9.6%, 지식정보 수출은 6억9천만달러로 10.2% 늘어날 것으로 콘텐츠진흥원은 전망했다.



올해는 한한령 완화와 함께 동남아 등 시장 다각화도 콘텐츠 산업 전반적으로 수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한령으로 고전했던 음악과 방송의 혜택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음악 수출은 5억6천만달러 11.9%, 방송 수출은 4억6천만달러 1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애니메이션 수출은 1억5천만달러로 8.0%, 만화는 4천만달러로 18.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출판은 2억8천만달러로 3.7%, 영화는 5천만달러로 2.3%, 광고는 1억달러로 0.8% 증가해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116조3천억원으로 작년보다 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지식정보(10.5%), 캐릭터(9.4%), 게임(6.0%) 등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abullap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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