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 '10% 가산점' 정경진…민주 부산시장 경선 변수 될까

입력 2018-03-14 13:25  

정치신인 '10% 가산점' 정경진…민주 부산시장 경선 변수 될까
정 예비후보 "천군만마 효과" vs 오거돈 전장관 "효과 미미할 것"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치 신인에게 주는 가산점 10%가 경선 결과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경진 전 부산시행정부시장은 정치 신인에 해당한다.
정치 신인은 소속 당과 관계없이 그동안 1차례도 선거에 나서지 않은 인물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선 가·감산 적용기준'에 따르면 정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에 해당해 경선에서 득표율의 10%에 해당하는 가산점을 받게 된다.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감산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서는 오 전 장관이 열린우리당 탈당 전례와 늦은 복당 때문에 경선에서 감산을 받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돌았으나 부산시당은 오 전 장관은 감점 적용 대상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조사 50%, 국민 선거인단 조사 50%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조사 방식은 양쪽 모두 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하되 보충적으로 현장 투표를 활용할 수 있다.
정 예비후보의 10% 가산점이 경선 구도에 미칠 영향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정 예비후보 측에서는 '10% 가산점'이 천군만마에 버금 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우선 '경선 무용론'을 잠재울 수 있는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든다.
오거돈 전 장관 측 지지 인사와 민주당 원외 일각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오 전 장관과 정 전 부시장의 지지율 격차가 커 경선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경선 무용론'을 띄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10% 가산점'은 정 예비후보 측이 선거 구도를 경선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정 예비후보 측에서 지금은 지지율이 낮지만 가산점까지 있는 만큼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경우 경선을 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정 예비후보 측은 또 불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표를 흡수할 경우 오 전 장관과 '박빙 경쟁'으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에 10% 가산점은 그때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오 예비후보 측은 현재 오 전 장관의 높은 지지율로 볼 때 10% 가산점은 큰 의미가 없으며 경선을 하든 전략공천을 하든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 전 장관 측은 경선 실시 여부에 대해 "원팀의 결정에 따른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보인다.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경선과 관련한 사항은 중앙당에서 결정해 3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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