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패널시장서 올레드 비중 50% 육박…1년만에 2배 성장

입력 2018-03-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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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패널시장서 올레드 비중 50% 육박…1년만에 2배 성장
삼성디스플레이, 작년 4분기 점유율 44.5%로 역대최고치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전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매출이 급증세를 이어가면서 LCD(액정표시장치) 추월을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시장 추세에 힘입어 휴대폰용 올레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분기 점유율 40%를 처음 돌파하며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170억1천934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3%나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75억8천69만달러로 4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음 40%대에 올라섰다. 그 뒤를 재팬디스플레이(10.5%), LG디스플레이(9.8%), 샤프(6.8%) 등이 이었다.
부문별로는 올레드 매출이 79억5천562만달러로 1년전보다 무려 112.0%나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LCD는 오히려 3.5% 감소한 87억9천794만달러에 그쳤다.
이로써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년만에 28.5%에서 46.7%로 급상승하며 LCD(69.3%→51.7%) 진영을 위협했다.
특히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95.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유아독존'의 지위를 공고히 한 것으로 평가됐다. 2, 3위인 LG디스플레이와 중국 에버디스플레이는 각각 2.7%와 0.8%였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는 지난해 4분기 애플이 아이폰X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용 올레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라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폰X의 판매 부진에 따라 생산을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올 1분기 올레드 패널 판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설비가동률도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중소형 올레드 시장에서의 선전 덕분"이라면서 "특히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주도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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