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매체가 14일 미국의 대북제재를 재차 비난하면서 미국이 제재 강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 '역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긴장 격화를 노린 비열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최근 미국이 해운·무역회사, 선박 등 56개 대상에 제재를 가한 것을 거론하며 "미국은 최근의 반공화국 제재 강화를 통하여 정세 역전이라는 음흉한 목적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조치 발표는 우리 공화국의 대외적 영상을 흐리게 하는 한편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완화를 환영하는 국제사회의 이목을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데로 돌려보려는 술책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결국 미국은 조선반도 정세를 파국으로 몰아가기 위하여 발악하는 평화 파괴자로서의 저들의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내 놓았다"며 "미국의 제재소동은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것으로서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논평에서는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조의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은 '5월 북미정상회담 추진' 발표 다음 날인 지난 10일에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의 최근 제재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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