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로하니정부 출범 반년만에 '흔들'…장관2명 불신임 면해

입력 2018-03-14 17:11  

이란 로하니정부 출범 반년만에 '흔들'…장관2명 불신임 면해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지난해 5월 대통령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란 하산 로하니 정부가 8월 내각을 구성한 지 반년 만에 의회(마즐리스)의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이란 의회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문제삼아 의회의 권한인 장관 불신임권으로 정부를 압박했다.
이란 의회는 13일 알리 라비에이 노동부 장관의 불신임안을 상정해 투표했다.
의회는 로하니 정부가 실업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중점을 두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란 정부가 발표한 실업률은 12%다.
의회는 수 시간 격론 끝에 불신임안에 대해 투표했으나 재석 253명 가운데 과반에 1명 모자란 126명만 해임에 찬성해 가까스로 부결됐다.
의회는 이어 압바스 아쿤디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안을 표결했으나 재석 246명 중 92명만 찬성해 역시 부결됐다.
의회 보수파는 65명이 사망한 지난달 이란 여객기 추락사고의 책임이 주무 부서인 도로·도시개발부에도 있다면서 아쿤디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총선에서 로하니 정부를 지지하는 중도·개혁파가 압승, 12년만에 보수파가 소수가 됐으나 최근 이란의 국내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위협하는 외부 상황도 로하니 정부의 입지를 좁히는 악재다.
경제난과 민생고 해결을 명분으로 보수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과 협상을 타결했으나 핵합의 이행 2년 간 서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받는 탓이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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