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민 "넘어지지 않고 완주한 것에 위안…어깨 통증 있어"
(정선=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맏형' 한상민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전에서 11위에 올랐다.
한상민은 14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대회전 좌식 부문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21초 31로 전체 37명의 선수 중 11위에 랭크됐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인 은메달을 따냈던 한상민은 휠체어농구에 빠져 2014년 소치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공백과 컨디션 난조로 이날 톱 10에 들지 못했다.
한상민은 1차 시기에서 1분 10초 73의 기록으로 10위에 턱걸이했다.
2차 레이스에서는 더욱 힘을 내 1분 10초 58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12위의 기록이어서 전체 순위 11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상민은 경기 후 "넘어지지 않고 완주한 것을 위안으로 삼으려고 한다"면서 "눈이 녹으면서 살짝 얼어 속도를 내기에는 좋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더 빨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이어지면서 약간 피곤한 기색을 보인 한상민은 "며칠째 경기가 계속돼 피로가 조금 쌓인 상태"라면서 "소치 대회 때 참가하지 않은 공백에다 어깨 통증이 조금 있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멀리까지 응원 오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상민은 17일 회전 경기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하지만 함께 좌식 부문에 참가했던 이치원은 1차 시기에 1분 14초 21의 기록으로 20위로 밀렸다. 이어 2차 시기에는 첫 번째 기문을 통과한 후 넘어졌다가 일어나 다시 레이스에 나섰지만, 코스를 이탈하면서 실격했다.
이치원은 "오늘은 인터뷰를 안 했으면 한다"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그대로 빠져나갔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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