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홈앤쇼핑 사외이사 일부가 오는 21일 강남훈 현 대표의 해임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를 소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지난 13일 사외이사 3명이 대표 해임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오는 21일 이사회 소집을 한다고 통보해왔다"고 14일 밝혔다.
이사회에 재적 인원의 과반이 참석하고, 참석인원의 과반이 찬성하면 해임 안건이 처리된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 소집을 중소벤처기업부가 종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됐다. 강 대표 등 현 경영진은 중기부가 민간 기업 인사에 관여하고 있다며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홈앤쇼핑 경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중소기업중앙회 등 홈앤쇼핑 대주주들은 대표를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중기부가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대주주들이 홈앤쇼핑 경영을 정상화하려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5월 연임에 성공해 정식 임기가 2020년 5월까지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홈앤쇼핑 채용비리 의혹 등이 제기돼 본사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중기부가 강 대표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대표직이 위태로워졌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분 32.9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자회사인 중소기업유통센터와 IBK기업은행, NH농협도 각각 지분 15%를 가진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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