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광저우에 0~2 패…AFC 챔스리그 '꼴찌탈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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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김태종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가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에 발목이 잡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14일 중국 톈진올림픽센터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톈진에 2-4로 패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3연승 후 첫 패배(승점 9)를 당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데 실패했다. 조 1위는 유지했지만, 2위 톈진(승점 7)에 2점 차로 쫓겼다.
또 지난 10일 K리그1 인천과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6일 톈진과 3차전 홈 경기에서 6-3으로 완승한 전북은 이날 이동국과 김신욱을 투톱으로 내세워 다시 한번 톈진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초반 일격을 당했다.
전반 8분 톈진 앤서니 모데스테의 패스를 받은 왕융포의 오른발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톈진의 계속되는 공격을 막아낸 뒤 전반 37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한 공이 골라인을 벗어나려 하자, 김진수가 이를 왼발로 살려내 크로스했고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5분 뒤 이재성이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들어 톈진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8분 톈진 파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나오면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분 뒤 장 청의 헤딩슛에 다시 골문이 열리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12분 티아고와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아드리아노는 10분 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톈진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김신욱을 맞고 흐르자, 재빨리 잡아 왼발 슈팅으로 다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전북은 이후 아드리아노의 연속 슈팅을 앞세워 역전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39분 상대에 역습을 당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모데스테의 슈팅에 다시 한 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 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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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도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중국)와 대회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1승3패(승점 3)에 그친 제주는 G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광저우는 2승2무(승점 8)로 선두를 내달렸다.
제주는 지난 6일 광저우와 3차전 원정에서 3-5로 패한 뒤 8일 만에 치른 리턴 매치에서도 무릎을 꿇으면서 조별리그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광저우 알란의 원맨쇼에 제주는 속절없이 당했다.
제주는 전반 8분 이창민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광저우의 수비를 흔들었지만 곧바로 광저우의 매서운 공세에 무너졌다.
광저우는 전반 27분 알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개인기로 제주 수비수 3명을 무너뜨린 뒤 쇄도하는 네마냐 구델리에게 볼을 내줬다.
구델리는 달려들면서 강력한 오른발 '캐논포'로 제주의 골대 오른쪽 상단에 볼을 꽂아 결승골을 작성했다.
먼저 실점한 제주는 수비 불안이 가중되면서 10분 만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광저우는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위한차오가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으로 뛰어든, 결승골 도움의 주인공 알란이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제주 수비수들이 배후에서 침투한 알란을 자유롭게 놓아둔 게 실책이었다.
전반에 유효슈팅 '제로'에 점유율도 37%에 그친 제주는 슈팅 8개 가운데 유효슈팅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이어간 광저우에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제주는 후반 8분 류승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침투해 슈팅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18분에는 이창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마저 골키퍼의 세이브에 걸리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김원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지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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