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볼리비아 경찰이 교도소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 재소자 6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쳤다고 라 라손 등 현지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중무장한 경찰 2천여 명이 최근 재소자 폭동이 일어난 팔마솔라 교도소를 급습했다.
교도소에 진입한 경찰은 폭동에 사용된 무기를 비롯해 마약 등을 찾기 위한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술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증류기는 물론 대량의 마리화나, 코카인 등을 압수했다.
폭동은 최근 정부가 6세 미만 어린이의 재소자 면회를 금지하면서 촉발됐다.
진압 작전이 시작되자 소식을 들은 재소자 가족들이 교도소 앞으로 몰려와 재소자의 생사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호세 루이스 키로가 내무부 차관은 "사망자 전원은 경찰의 진압 작전에 저항하던 재소자들"이라면서 "작전을 수행하던 경찰관 5명과 재소자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 동쪽 산타 크루스 주에 있는 팔마솔라 교도소는 위험하고 과밀로 악명이 높다.
볼리비아 정부가 2016년 12월을 기준으로 작성한 공식 통계를 보면 전체 교도소의 수용정원이 3천730명이지만 실제로는 1만5천 명이 수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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