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 수학 박사, 일본 명문대 의대 교수 됐다

입력 2018-03-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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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트 수학 박사, 일본 명문대 의대 교수 됐다
이효정씨, 수리과학과서 박사 취득 1년 만에 조교수 임용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유니스트(UNIST)는 수리과학과 출신 이효정 박사가 일본 홋카이도대 의학대학원 조교수로 임용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유니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홋카이도대 의학대학원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근무한 지 1년 만이다.
통상 박사학위 취득 후 교수로 임용되기까지는 3∼5년 정도 걸린다.
이 박사는 "최근 의학 분야에서 수학적 모델을 융합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유니스트에서 수학에 대한 탄탄한 기본기를 쌓고 융합 연구에 나선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앞으로 감염성 질병에 대한 수학적 모델과 통계적 시뮬레이션을 연구할 계획이다. 전염병 감염 경로와 확산 추이 예측,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수립도 연구한다.
그가 독특한 분야를 개척한 것은 지도교수인 이창형 유니스트 자연과학부 교수의 영향이 컸다.
이 교수는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의 확산을 지켜보며 감염병 분야 수리 모형 연구를 시작했다. 이 연구에 첫 번째 제자로 합류한 게 바로 이 박사였다.

이 박사는 "박사 과정 동안 생물수학 분야 연구를 수행하며 신종플루, 메르스, 뎅기열 등 감염 질환은 물론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에 대해서도 활발히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학이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다"며 "유니스트의 제 첫 제자가 해외 명문대학에 교수로 임용돼 뿌듯하고, 수리과학과가 배출한 박사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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