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끌어올리기 부심…정책대안 제시로 민주당과 차별화 모색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민주평화당이 창당 후 첫 시험대가 될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지지기반인 호남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평화당은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켜야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독자생존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등 지역경제와 밀접한 이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금호타이어 노조를 면담하고 "광주·전남 지역의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상태"라며 "금호타이어는 구조조정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산업기반 및 고용 유지 측면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당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와 관련해선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부터 곧바로 정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내 특위를 만들어 대응 방안을 논의해오고 있다.
특위는 한국GM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GM 미국 본사의 지분을 취득해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하는 대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지난달 22일에는 당 지도부가 함께 군산공장에 내려가 노조를 면담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산업은행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국GM 및 금호타이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간담회도 개최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조배숙 대표가 직접 나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부 전달식 행사를 하는 등 거의 매일같이 한국GM과 금호타이어와 관련한 일정을 잡고 있다.
평화당의 이 같은 기조에는 호남에서 지역경제 관련 이슈를 주도해야만 6월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조 대표는 전날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후 익산 북부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경제가 살아나려면) 근본적으로는 경기가 좋아져 돈이 돌아야만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민주당의 실력이 좀 달리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평화당은 앞으로 민주당과 차별화하는 경제정책의 대안 제시를 통해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호남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일단 장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조 대표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종회·정인화·황주홍 의원이 몸담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 지역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상임위 활동에 집중하면서 주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가능성이 가시화될 경우 광주·전남·전북 지역 고용안정과 관련한 사업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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