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업체인 거린메이(格林美·GEM)가 세계적 원자재 업체인 글렌코어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금속인 코발트를 대거 사들이기로 하면서 전기차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거린메이는 글렌코어와 3년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코발트 5만t 이상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글렌코어가 3년 간 생산하는 코발트의 3분의 1을 사들이는 것으로,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양사의 계약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글렌코어 측은 고정된 가격으로 코발트를 공급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거린메이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의 최대 납품 업체이기도 하다.
거린메이 측은 "전 세계에서 신(新) 에너지 자동차의 생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코발트가 공급 부족을 겪는 원자재가 됐다"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코발트는 스마트폰, 전기차 등의 배터리에 쓰이는 원료로, 최근 2년 간 몸값이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글렌코어는 코발트 수요가 치솟는 데 따라 주산지인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생산량을 올해 3만9천t에서 2020년 6만3천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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