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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6월 지방선거에서 전라남도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하고 장관직에서 공식 사퇴했다.
김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예기치 않게 일찍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어 미안하고 아쉬움이 많지만, 마음만은 무겁지 않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장관은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전날 인사혁신처에 사직원을 제출했다. 작년 7월 장관으로 취임한 지 8개월 만이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중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은 김 장관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처음 장관 지명을 받았을 때를 돌아보면 기대와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돌아보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쌀값 회복 등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감소, 무허가 축사 적법화 유예기간 연장 등을 자신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김 장관은 "장관으로 있는 동안 여러 현안에 맞닥뜨리면서 직원들의 업무가 대폭 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을 잘하려는 욕심에 직원을 너무 힘들게 하지는 않았는지, 조직에 지나친 긴장감을 준 것은 아닌지 미안하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전남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후 조만간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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