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이석문 교육감이 오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스위스 비영리교육재단 IBO의 시바 쿠마리 회장을 만나 한국어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교육과정 도입에 대해 협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오는 24∼26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IB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시바 쿠마리 회장을 만나 한국 여건에 맞고 공립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어 IB교육과정 도입에 대해 협의한다.
이 교육감은 이미 국가 차원으로 일본어 IB교육과정을 도입, 운영하는 일본 사례를 들어 한국어 과정 도입 방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제주도 내 학교에서 IB교육과정을 한국어로 진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사항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어 IB교육과정 도입에 필요한 절차에 대해서도 협의한다.
협의에는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함께 해 한국어 IB교육과정 도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현재 제주와 충남을 비롯해 서울, 대구, 경남, 부산, 충북, 세종 등 여러 시도교육청에서 IB교육과정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교육감과 도내 학교 교장, 장학사들은 오는 25∼27일 IB 50주년 기념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IB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해 IB교육과정이 미래사회에 대비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스위스 비영리교육재단 IBO가 주관하는 IB교육과정은 토론과 논술을 중심으로 학생의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육성을 위해 IB교육과정을 도입해 공교육의 질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협의가 잘 이뤄지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시범학교가 지정돼 운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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