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원, 최근 현황 반영해 작년 등급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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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SK이노베이션[096770]과 한샘[009240], 효성[004800] 등 25개사의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기업 ESG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은 최근 지배구조등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작년 1∼7월의 쟁점 사안을 고려해 상장사 733개사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현황을 평가해 ESG등급을 부여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발생 사안 중 ESG 측면에서 회사 지속가능성을 훼손할 우려가 큰 위험을 반영해 재평가했다.
그 결과 모두 25개사의 등급이 내려갔다. 사회책임 경영 관련으로 하향조정된 기업이 10개사로 가장 많았고 지배구조 관련이 9개사, 환경 관련은 6개사였다.
사회책임 경영과 관련해서는 사내 성폭력으로 물의를 빚은 가구업체 한샘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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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사내 성추행과 성폭행 논란과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 누락, 가해자 징계 미조치, 사내 갑질 문화 등 사회부문 평가점수 60점이 깎여 등급이 하향조정됐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성폭력 사건에 대응이 미흡했고 근로자 인권 보호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 회사 내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투어[039130]도 임원의 여직원 성희롱 사건과 개인정보 45만건 유출로 B등급에서 C등급이 됐다.
지배구조 평가에서는 전·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기소돼 등급이 하향조정된 기업이 많았다.
조현준 회장이 비자금 조성 및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효성은 지배구조 등급이 C에서 최하등급인 D로 내려갔다. 이 때문에 ESG 통합 등급도 B에서 C가 됐다.
오리온홀딩스[001800](B→C)도 이화경 그룹 부회장이 업무상 횡령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영향으로, 한국항공우주[047810](B+→B)는 하성용 전 대표이사 등 전·현직 임직원 3명이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건 때문에 각각 등급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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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평가와 관련해서는 환경법령 위반이 새로 적발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와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100% 자회사 3개사가 수질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등 총 5건의 환경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B+에서 B등급이 됐다.
태광산업[003240]과 대한유화[006650]도 환경 관련법 위반으로 최하등급인 D등급으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밖에 주요 기업 가운데 포스코(POSCO[005490])(외주업체 근로자 사망 사고와 노조가입 방해 의혹), 대림산업[000210](하도급법 위반 혐의 등), 하나금융지주[086790](하나금융투자의 자본시장법 및 금융투자업 규정 위반), 동부증권(자본시장법 위반) 등도 등급 하향조정 기업 명단에 들어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사회적 책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매년 상장사들의 환경경영과 사회책임경영, 지배구조 등 3개 부문을 평가해 부문별 및 통합 ESG등급을 부여한다. ESG등급은 최고 S부터 최하 D까지 모두 7개 등급으로 나뉜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등급 조정으로 B 이하 등급을 받은 기업은 ESG 관행이 취약한 수준이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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