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봄비까지 내리는 평창…"남은 경기 문제없어"

입력 2018-03-15 15:23  

[패럴림픽] 봄비까지 내리는 평창…"남은 경기 문제없어"
"눈 손실, 아직까진 버틸 수 있는 수준"




(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강원도 평창 지역에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회 운영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윤순근 베뉴 운영국장은 15일 "설상 경기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과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레이스 코스에 약 1m 이상의 눈을 쌓아뒀다"라며 "높은 기온과 봄비로 약간의 눈 손실이 있지만, 경기를 중단할 정도는 아니다. 비축해놓은 눈이 많아 남은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뒀다"라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평창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의 한낮 기온은 15도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한낮엔 약간 덥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기온이 많이 올라갔다.
동계패럴림픽을 치러야 하는 입장으로선 그리 반갑지 않다. 15일 오전엔 봄비까지 내렸다.
비가 오면 설상 경기장에 쌓인 눈이 녹아내린다. 다행히 15일까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5일 오후 노르딕스키 선수들은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평창 패럴림픽은 18일까지 이어지는데, 이 기간 폭우 등 기상 이변이 없는 한 큰 문제 없이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설질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설상 경기장 코스 표면의 눈이 녹아내렸다.
눈 상태가 마치 슬러시처럼 푸석푸석해져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7·창성건설)은 "눈 표면이 녹아 미끄럽다"라며 "오르막길을 오르기가 매우 어렵다. 힘이 좋은 선수들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몇몇 선수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엔 몇몇 외국 선수들이 반소매, 반바지 유니폼을 입고 레이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관중들의 옷차림도 매우 가벼워졌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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