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비서실장 조승래 의원 "부끄럽고 참담하고 가슴 아파"

입력 2018-03-15 16:49   수정 2018-03-15 16:50

안희정 전 비서실장 조승래 의원 "부끄럽고 참담하고 가슴 아파"
"우리 내부 적폐 드러나…이번 지방선거, 성 인지적 선거 기대"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은 15일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부끄럽고 참담하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대전 서구문화원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시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얼마 전 우리 내부의 적폐 실체가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안 전 지사 초대 비서실장과 안 전 지사 싱크탱크로 알려진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사무국장을 지내는 등 안 전 지사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겨울 우리는 촛불을 들고 대한민국의 낡은 적폐를 청산하자고 했고, 결국 국정농단으로 인한 정치적 적폐를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며 "정권교체가 된 이후 한국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던 온갖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려면 우리 내부에 적폐가 있는지 냉정하고 냉철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우리 내부에 있는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젠더 인지적·성 인지적 선거가 되길 바란다"며 "성 인지적 선거운동을 하고 성 인지적 정책을 발굴해 여성 정치인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내부의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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