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중 제안 한반도 화해 지지 안보리 성명 초안 거부"

"미국, 러-중 제안 한반도 화해 지지 안보리 성명 초안 거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제안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 지지 성명 초안을 거부했다고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면서 "안보리 이사국들의 아무런 논의도 없이 러-중 제안(성명 초안)에 대한 검토 작업을 거부한 미국의 결정은 현재의 남북한 화해 분위기에 비춰볼 때 워싱턴의 진의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러-중 제안은 최근 남북한·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격 합의와 함께 이루어진 한반도 문제 해결 진전을 지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 초안은 한반도 상황 전개에서 나타난 중요하고 긍정적인 움직임을 언급하면서 남북한 간 대화 재개를 환영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의 5월 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초안에는 또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 채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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