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지역주의는 한국정치가 가장 먼저 버려야 할 포퓰리즘"

입력 2018-03-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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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지역주의는 한국정치가 가장 먼저 버려야 할 포퓰리즘"
조선대 사회과학대학 초청 강연…"광주·대구 떠나 옳은 일에 생각 모아야"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5일 "한국 정치가 가장 먼저 버려야 할 포퓰리즘이 지역주의"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조선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초청을 받아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바른미래에서 온 유승민을 만나다'라는 특강에서 "영남과 호남을 떠나 옳은 일에 생각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남과 영남의 거리'라는 주제로 강연한 유 대표는 "정치인들이 할 일은 안 하고 선거 때만 되면 지역주의에 불을 붙여 소중한 표를 쉽게 얻어가는 것이 지역주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지역주의에 기대 대구는 죽으라고 보수당만 찍고, 광주는 또 진보적 당만 찍는 등 일방적인 선택을 했지만, 경제로 보면 광주와 대구가 제일 좋지 않다"며 "이제 여러분은 제발 영남 호남 버리고 모두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생각하고, 옳은 일이라면 같이 생각을 모을 수 있는 그런 광주와 대구 시민이 된다면 대한민국 정치가 확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여러분도 정치인은 부패했을 거야, 자기 이익만 챙길 거야 생각하는 것처럼 정치인이 손가락질을 제일 많이 받는다"며 "하지만 아무리 욕을 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은 여러분이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 도지사 등 정치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직업은 많지만, 그 수많은 직업 중에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인생이나 삶과 관련된 것을 결정하는 힘을 가진 것이 정치"라며 "그래서 투표가 중요한데 최선을 못 찾으면 차선을 찾고 최악을 피하는 것이 투표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보니 20대 투표율이 40∼60대 투표율과 비슷해지는 것을 보면서 이제 젊은이의 투표 참여 의식이 많이 바뀐 것을 느꼈다"며 "투표장에 오는 것은 시민으로서 최소한 권리이자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자유한국당을 보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는 건전한 보수층, 민주당의 말은 달콤한데 이대로 가면 너무 급진적이어서 나라가 불안할 것 같다는 국민이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그 국민에게 책임감 있는 개혁을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이 내건 목표 중의 하나가 지역주의 극복이다"며 "어떤 사건에 대해 양 극단에서 당기는 힘들, 영호남 동서에서 당기는 힘들, 그런 인식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똑같은 대한민국 젊은이로서 광주와 대구 청년이 당당히 앞날을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 광주 문성중·고를 방문해 입구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서정우 하사의 흉상을 보고 서 하사의 어머니를 뵙고 왔다"고 소개한 뒤 "역사적 상처로 남은 불행한 사건들인 5·18, 세월호, 천안함 사건 등을 균형 있는 잣대로 똑같은 가슴으로 여러분 시각으로 생각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유 대표는 이날 강연에 이어 전남대 시사토론 동아리 초청을 받아 광주 북구 한 카페에서 청년 정책 관련 토크쇼 형식의 간담회를 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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