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전국 농아인들을 상대로 거액을 뜯어낸 농아인 투자 사기단 '행복팀' 검거 유공자들에게 의인상을 수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청와대 홈페이지(president.go.kr) '국민청원 및 제안'에 지난 13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행복팀 투자사기사건의 의인들에게 상을 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행복팀이 당시 창원중부결찰서 김대규 수사과장에게 적발돼 일망타진됐다"며 "김대규 경정은 행복팀 수사를 계기로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특강을 24회 이상 실시하는 등 자비를 털어 재능기부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영진(행복팀피해자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고광채(위트라이프 대표) 두 분은 피해구제를 돕고자 앞장서서 발 벗고 활동하고 있다"며 "이 두 분의 용감한 활약과 희생정신도 농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피해자들의 아픔과 절규를 외면하지 않고 책임을 다해 농사회의 파수꾼이 되어준 김대규 경정과 용감한 의인 박영진·고광채 씨에게 상을 주시기를 청원 드린다"고 말했다.
이 청원글에는 15일 현재까지 394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글 중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 국민이 추천한 글에 대해 정부 관계자가 답변해주는 제도다.
앞서 올해 1월 창원지법은 농아인 사기단 '행복팀' 총책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는 등 기소된 농아인 30명 중 29명에게 가담 정도, 역할, 범행 기간 등에 따라 징역형 또는 징역형의 집행유예, 벌금형 등을 선고했다.
이들은 행복팀이라는 유사수신단체를 만들어 2010∼2016년 사이 동료 농아인 150여 명으로부터 9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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