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사태풍설에 "매우 과장되고 틀린 이야기"

입력 2018-03-1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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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사태풍설에 "매우 과장되고 틀린 이야기"
맥매스터 안보보좌관·켈리 비서실장·셜킨 보훈장관 교체론 퍼져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과 행정부 고위직에 대한 '인사태풍'이 임박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에 이은 고위직 인사개편이 이르면 금주 있을 것이라는 CNN 등의 보도에 대해 "매우 과장되고 틀린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다만 "항상 변화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여지를 남겼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언급을 두고 이틀 전 틸러슨 장관을 트윗으로 경질해 충격을 던진 뒤 자신을 실망시켜온 장관과 백악관 보좌관 등에 대한 '청소'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자 일단은 부인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새 국무장관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새 CIA국장에 지나 헤스펠 부국장을, 공석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래리 커들로를 각각 임명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아주 멋진 변화를 이뤄냈다. 폼페이오는 굉장한 국무장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아주 멋진 아이디어들을 갖고 있다"며 "나는 다른 아이디어들을 기대한다. 커들로는 경제 보좌관으로서 뛰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존 켈리 비서실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칼날'을 맞을 다음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경질된 틸러슨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끔찍하게 여겼던 이란 핵합의 폐기에 반대한 인물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의 후임으로는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 대사가 이미 하마평에 올라 있다.
켈리 비서실장은 백악관 '군기잡기'가 지나쳐 트럼프 대통령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정부 각료 중에서는 아내를 동반한 외유성 출장으로 물의를 빚은 데이비드 셜킨 보훈 장관이 조만간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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