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최근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에이즈,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기금'(이하 세계기금)이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투명성이 보장돼야 대북지원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세계기금의 시스 페이존 수석 공보관은 15일(현지시간) VOA에 "향후 북한에 대한 지원이 재개되길 바란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원 배치와 지원의 효율성에 대한 훨씬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보장,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기금은 지난 2002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지난달 21일 북한 내 자원 배치와 지원의 효율성에 대한 보장과 위험관리가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대북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이에 김형훈 북한 보건성 부상은 피터 샌즈 세계기금 집행국장에게 지난 10일 편지를 보내 "결핵, 말라리아 근절을 위한 사업에서 일정하게 효과를 보고 있는 현 단계에서 기금 측이 그 후과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협조중단을 통지해온 것은 매우 비정상적이며 비인도주의적인 처사"라며 항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세계기금은 지난 2010년부터 작년까지 북한 내 결핵 및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총 1억3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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