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권준우 기자 = 경기 수원 한 건설현장 타워크레인에 올라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하던 근로자가 4시간여 만에 스스로 내려왔다.
16일 오전 7시 37분께 수원시 권선구 주상복합빌딩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고모(45)씨가 10층 높이 타워크레인 지브(붐대)에 올라 고공시위를 벌였다.
고씨는 자신과 동료 체불임금이 총 2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시공사에게 임금지급을 요구하다가 경찰 설득에 오전 11시 50분께 타워크레인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에어 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다행히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현장 다른 하청업체 근로자들도 체불임금이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사와 하청업체 간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아직 자세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고씨를 상대로 타워크레인에 올라간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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