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쇼핑, 조현준 효성·효성ITX 사내이사 선임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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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16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셀트리온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이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서 회장이 회사의 사업 기회를 유용해 수혜를 입은 지배주주"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셀트리온은 대부분 매출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런 일감 몰아주기로 셀트리온의 부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일감 몰아주기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이 있고 이해충돌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정진 이사 후보는 그룹 회장으로 셀트리온홀딩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계열회사의 지분도 대량 보유하고 있다"며 "셀트리온홀딩스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도 간접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롯데쇼핑[023530] 정기주주총회 의안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도 반대 권고안을 내놨다.
연구소는 "신동빈 후보는 뇌물공여로 구속된 후에도 롯데쇼핑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의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후보의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지배주주인 신동빈 후보는 롯데쇼핑 사내이사를 포함해 호텔롯데, 롯데지주[004990],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에프알엘코리아,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제과[280360],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 롯데문화재단, JSC Lotte RUS 등 10개 계열사·재단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하고 있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도 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의 효성·효성ITX 사내이사 선임도 반대했다.
조 회장은 해외 현지 법인 자금으로 개인 부동산을 구입한 혐의(횡령)로 2012년 처벌받았고, 2016년에 횡령 등과 관련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도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등 불법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은 노틸러스효성, 신동진, 효성투자개발 등과 관련된 일감 몰아주기와 회사 기회 유용의 수혜자"라며 "불법행위 당사자로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해 기업가치를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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