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내외 이사 선임에 의결권자문사 잇단 '반대'(종합2보)

입력 2018-03-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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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내외 이사 선임에 의결권자문사 잇단 '반대'(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국내 의결권자문사들이 오는 22일 열리는 삼성물산[028260]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내 또는 사외 이사 선임 안건에 잇따라 반대 의견을 내놨다.
먼저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필립 코쉐 사외이사 선임이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연구소는 16일 "코쉐 후보자는 삼성물산 의사회 의장인 최치훈 사내이사 후보자와 과거 글로벌 기업인 GE에서 재직 기간이 겹친다"며 "두 후보자가 동일 기업에서 사내이사와 그 사내이사를 견제해야 하는 사외이사로 다시 선임되면 사외이사는 독립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점과 최근 그룹의 지배주주가 지배구조 이슈로 재판 중인 점을 고려하면 삼성물산의 사외이사 선임에서 요구되는 것은 전문성 외에 독립성 측면"이라며 강조했다.
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코쉐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지만, 최치훈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반대'를 권고했다.
연구소는 "최 후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의 대표이사로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의 주주가치 훼손 위험에도 삼성물산에 불리한 합병을 총괄한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은 2015년 말 미르재단에 15억원을 출연했고 최 후보는 당시 대표이사로 재단 출연 증서에 날인한 장본인"이라며 "설사 강요에 의한 기부라 하더라도 '정경유착'으로 회사의 평판을 훼손한 책임은 작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코쉐와 최 사장은 GE에서 같은 기간(1995∼2002년) 근무한 바 있지만 동일한 지역이나 사업 부문에서 근무한 바 없어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과거 같은 회사 소속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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