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정당별 의원 간 이견 커…19일 본회의 다시 열기로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광주시의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16일 오전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고 선거구 획정 개정 조례안을 논의했으나 구의원 정수 조정에 정의당과 민중당이 반발하고 시의원 간 지역별·정당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의원들은 수정안을 마련한 뒤 개별안건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려고 했으나 의원 간 이견 표출로 일단 본회의를 19일로 연기했다.
구의원 선거구 획정 의결시한은 오는 21일까지다. 시의회에서 개정안을 의결하지 못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를 획정한다.
광주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논란의 쟁점은 인구와 동 수 비율을 5대5 기준으로 해 2인 선거구를 줄이고 3∼4인 선거구를 늘리는 것이다.
광주시 선거구 획정위원회 안은 이를 바탕으로 동구의원 수를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줄이고 광산 5선거구(3명)를 신설했다.
북구는 현행 18명을 유지하지만 1·2·3 선거구는 8명에서 9명으로 늘리고 4·5·6 선거구는 10명에서 9명으로 줄였다.
하지만 시의회 논의 과정에서 동구의원 숫자를 줄이는 데 반대 의견이 나오고, 3인 선거구를 현행 2인 선거구로 다시 나누자는 수정의견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북구는 구의원 숫자가 줄어드는 선거구에서 반발했고, 광산 5선거구도 시의원들이 2인 선거구로 축소하려고 하면서 거부 의견에 부딪혔다.
시의회는 3∼4인 선거구 축소를 반대하는 정의당과 민중당이 본회의장 앞에서 농성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자 결국 본회의를 연기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에 대한 의견이 다양해 서둘러 의결을 강행하기보다는 좀 더 논의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의회의 구의원 선거구 획정안 의결이 늦어짐에 따라 출마 예정자 선거운동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출마 예정자들은 자기 선거구가 확실하지 않은 데다 당 후보자 자격 심사와 예비후보 등록 등에 영향이 있을까 걱정하고 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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