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졸음운전으로 19명 사망, 604명 부상…"휴식 병행해야"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한결 포근해진 날씨에 나른해지기 쉬운 요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어느 때보다 커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졸음운전 교통사고 300건이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604명이 다쳤다.
사고 중 83건(27.6%)은 날이 풀리는 봄(3∼5월)에 일어났다.
지난해 3월 16일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 하행선 104.4㎞ 지점에서 25t 트레일러가 앞서가던 1t 트럭을 들이받았다.
사고로 트럭 운전자 A(71)씨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졌다. 트럭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앞서 2016년 4월 28일에도 고창군 심원면 한 도로에서 화물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승합차와 충돌했다.
승합차 운전자 B(50)씨는 사고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두 사고 모두 가해 차량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해 인명피해가 컸다.
졸음운전 차량은 충돌할 때도 속도를 줄이지 않기 때문에 탑승자가 받는 충격이 일반적인 교통사고보다 훨씬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상자 42명이 발생한 영동고속도로 봉평 터널 5중 추돌사고와 2명이 숨진 경부고속도로 버스와 승용차 추돌사고도 같은 이유로 대형 참사로 번졌다.
경찰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과 휴식을 병행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가 차량 가속 페달을 밟고 있으면 잠깐에도 수백m를 달리기 때문에 깜빡 졸다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2시간을 운전했다면 10∼15분 정도는 휴식을 취해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산화탄소가 쌓인 차 안을 자주 환기하고 껌과 사탕을 먹거나 신호대기 중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졸음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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