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물이 뚝뚝…350억짜리 새 공공건축물 왜 이러나

곳곳에서 물이 뚝뚝…350억짜리 새 공공건축물 왜 이러나
구미 강동문화복지회관 완공 이후 계속 보수공사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은 지 1년도 안 된 새 건물에서 물이 새니까 답답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했기에 저 모양인지 모르겠네요."
경북 구미시 구평동 강동문화복지회관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이같이 말했다.
문화복지회관 직원이 근무하는 1층 사무실 천장 곳곳에는 마감재인 석고보드가 없다. 물이 샌 곳을 보수하기 위해 뜯어냈기 때문이다.
바로 옆 갤러리에도 물이 새는 천장 일부가 뜯겨 있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강동문화복지회관은 2014년 착공해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358억원을 들여 6만7천970㎡ 땅에 지은 3층 규모 복합공간이다.
700석 대공연장, 250석 소공연장, 전시실, 생활체육관, 도서실 등을 갖췄다.
그러나 새 건축물이란 말이 무색하게 곳곳에서 물이 뚝뚝 샌다. 직원뿐만 아니라 이용하는 주민도 손가락질할 정도다.
강동문화복지회관측은 누수가 건물을 완공하고부터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수공사를 끝낸 이후에는 다른 곳에서 누수가 나타나 계속 보수하고 있다.
건설사가 뚜렷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탓에 부실공사란 의혹도 나온다.
구미시 관계자는 "천장 배관에서 새는 것인지 위에서부터 물이 새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하자보수 기간인 만큼 시공사가 계속 보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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