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19일 기자회견 열어 직장 성차별 '미투' 선언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모 금융기관에서 직장 내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여성 신입 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도내 모 신협 직원 A(3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밤 직장 회식 자리로 이동하던 차 안에서 같이 탑승한 20대 동료 여직원 B씨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강제로 입맞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사건 발생 후 회사에 이런 사실을 알렸으나 회사 측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아서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회사에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신체접촉은 일부 인정했으나 강제로 입맞춤했다는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여성단체는 오는 19일 이 사건과 관련, 'Me too(미투)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직장 내 성범죄 문제를 폭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직장 회식과정에서 간부들이 여성 신입 직원들을 불러내 춤을 추도록 하는 등 부당한 성차별 문화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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